황산 기간 2007.9.8 ~ 2007.9.16 (8박 9일) 컨셉 나 홀로 떠나는 여행 경로 자광각 → 반산사 → 옥병봉 → 천도봉 → 황산역 --------------------------------------------- 잘못된 선택과 좋은 선택 사이에 순간의 결정이 있었을 뿐이다! 작은 역에서 빈 좌석이 없다면 가까운 대도시로 나간다면 대안이 생긴다. 나에게 제남济南이 그런 곳이었고 남경 또한 황산으로 가기 위한 경유지일 뿐이다. 시간 관계상 숭산을 제외한 지금, 황산에서 화산이 있는 시안으로 가기 위한 가장 좋은 선택은 정주郑州이다. 서안西安에서 사천성四川省 청도成都만도 16시간이 넘게 걸리는 장거리인데, 그 전에 최대한 시간을 아끼자면 황산에서 정주를 거쳐 서안으로 향하는 수 밖에 없다. 남경..
황산 기간 2007.9.8 ~ 2007.9.16 (8박 9일) 컨셉 나 홀로 떠나는 여행 경로 남경역 → 진회하 → 박물관 부자묘夫子庙주변 am8:40 부자묘는 9시에 문을 연다. 그 전에 마땅히 있을곳이 없어 아침도 해결하고, 간단히 세면도 할겸 맥도날드에 들렀다. 오랜만에 보는 신식 화장실에서 간단히 세면을 했다. 이틀만에 처음으로 비누로 하는 세수, 정말 개운했다. 부자묘 부자묘 주변은 잘 꾸며져 있었다. 서울로 치자면 명동정도, 강남역이라고 하기엔 뭐하고, 아무튼, 무엇보다 아침의 쾌적함이 그곳의 운치를 더해주었다.건조하지 않은 상쾌한 아침공기를 만끽하며 도심속 수목원을 거니는 듯한 기분으로 발걸음도 가볍게 부자묘로 향했다. 부자묘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태산에 가기 위해 들렀던 '지난济..
황산 기간 2007.9.8 ~ 2007.9.16 (8박 9일) 컨셉 나 홀로 떠나는 여행 경로 태산 → 남경南京 → 황산 9월 10일 am01:45 알 수 없는 곳에 와 있다. 앞으로도 너댓시간은 더 가야한다. * 잉워硬卧도 아닌 잉쭈어硬座, 그것도 좌석배정이 없는 최 하등칸에 우글우글대는 '그들'과 함께 타고 계획에도 없던 도시, 난징南京으로 가고 있다. 2500년의 고도古都인 이 곳, 하지만 황산 정복이 목적인 나에게는 고심끝에 거쳐가기로 결정한 경유지일 뿐이다. 만약 나에게 시간이 주어진다면 남경에서 유명한 몇 군데를 들러 볼 작정이다. 탑승 이전에 대기실의 간이 매점에서 일이 있었다. 늦은 저녁을 때우려고 라면에 물 붓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재료로 만든 소세지를 두 개 사들고 계산을 하려는데, ..
태산 기간 2007.9.8 ~ 2007.9.9 (1박 2일) 컨셉 나 홀로 떠나는 여행 경로 일천문 → 중천문 → 운보교 → 남천문 → 옥황봉 am11:30 중천문 도착. 이제 시작이라니, 죽겄다!! 등산하기엔 더없이 좋은 날씨였다. 정오가 가까워 오면서 태양빛은 더욱 강해졌지만, 그 열기를 식힐만한 적당한 바람도 함께 불어서 더위로 인해 산행에 지장이 있지는 않았다. 오전 11시30분에 중천문에 도착했다. 등에는 무거운 짐이 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미련한 짓이었다. 태산 도보 트래킹은 엄청난 체력을 요한다. 주로 여행책자에서 소개 하는것은, 케이블카와 버스를 적절히 조합한 트래킹이다. 시간도 절약하고, 그만큼 힘도 덜 든다니 매력적이다. 하지만, 나는 산을 오르러 이곳에 왔다. 오르지 않으면 태..
중국에는 오악五岳이 있다. 이는 중국 고대부터 내려오는 오행사상五行思想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동서남북중의 오방위에 위치한 각각의 명산에 그 의미를 부여했다. 이 다섯 산에서 매년 나라에서 제사를 지내며 황실의 안정과 백성의 평안을 빌었다고 한다. 이 다섯 산은 각각 동쪽 산동성山東省의 태산泰山, 서쪽 산서성陝西省의 화산華山, 남쪽 후난성湖南省의 형산衡山, 북쪽 하북성河北省의 헝산恒山, 중부 하남성의 숭산嵩山을 일컫는다. 이는 한나라때의 오악과 약간의 차이를 보이는데 각각 산에는 도교 사당과 불교 사원이 많이 있다. 이번에 가기로 계획한 곳은 오악중 동악, 중악, 서악이다. 비록 오악은 아니지만, 안휘성安徽省의 황산黄山이야말로 중국 명산중 명산이라 한다. 기암괴석, 소나무, 운해云海와 온천은 황산의 사경..
처음을 여는 글 "처음 시작이 이후의 모든걸 결정한다." "시작이 반이다" 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결심이 어렵고, 결심은 하지만 그 실행은 더욱 어려운 법이다. 내가 중국에 처음 발을 디딘것은 지난 2002년. 한국에서 월드컵이 열렸을 당시였다. 우연한 기회에 왕복 항공권 경품당첨이라는 엄청난 행운을 얻은 나는 아버지와 3박4일의 짧은 일정으로 북경에 다녀가게 되었는데, 당시 북경의 이미지는 한마디로 '흐린 하늘의 도시'였다. 막 발전하고 있을 때여서 그런지 곳곳에 회색빛의 공사중인 건물들, 그리고 당장이라도 비가 올 듯한 흐린 하늘들. 사실 그 해 겨울 중동부유럽으로 배낭여행을 떠났을 때도 날씨는 내내 흐렸었다. 하지만 떠오르는 유럽의 이미지는 그리 흐리지 않다. 아마도 '지구상 거의 유일한 공산주의..